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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매, 공매하는 회사 면접 보러갔다가 쓰레기 땅 매매하는 기획 부동산에 입사할뻔 했네요. (기획부동산의 하루 일과)

쏘스윗한 일상

by 노련한 2022. 7. 18.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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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7월의 셋째 주가 시작되었습니다.

오늘은 폭염이 조금 잦아들어서 그리 덥지는 않았네요.

남부지방은 돌풍과 천둥을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리는 곳도 있다고 합니다.

폭염은 내일까지 잠시 쉬었다가 모레부터 다시 시작된다고 하네요...

모두 건강에 유의 하시기 바랍니다.

 

기획부동산

 

저는 최근 부동산 경매와 공매에 관심이 생겨 유튜브와 관련 서적을 사서 읽으며, 때 아닌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이제 50에 접어 들었지만, 젊을 때 보다 오히려 더 열정적으로 공부를 하고 있네요.ㅎ

배움에는 나이도 필요없는 듯합니다.

그러던 중 책과 유튜브만으로는 조금 부족한 것 같아 경험을 쌓기 위해 경, 공매를 전문으로 하는 회사에 취직하려고 취업사이트를 통해 찾아봤습니다.

강남 쪽에 엄청나게 많은 회사가 있었습니다. 역시나 돈 있는 사람은 강남에 다 모여있나 봐요.ㅎ

 

부동산경공매

 

 

하지만, 예전에 기획부동산에 입사해 2일간 아주 골 때리는 경험을 했던 저는 신중할 수밖에 없었습니다.ㅎ

그때 기획 부동산의 무용담을 짧게 얘기하자면...

회사에 출근해서 아침마다 체조 영상을 보며 단체로 체조를 하고, 10시쯤 하루 일과를 시작합니다.

팀장이란 사람이 A4용지에 코멘트를 적어주면, 그걸 보고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에게 전화를 걸어 땅 매매를 유도합니다.

그 와중에 여실장 몇 명이 직원들 자리를 왔다 갔다 하며 큰소리로 전화통화를 독려하고, 땅을 매매한 사원의 이름을 크게 부르고 박수를 유도합니다.ㅎ

직원들의 실적이 많이 안 나올 때도 무슨 약장수처럼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며, (빨리 팔라고) 사무실을 돌아다닙니다.(그 소리를 통화하는 고객들도 다 듣고 있을 겁니다;;)

 

땅매매

 

그래도 실적이 안 나오면 식구들이나 아는 지인들한테 땅을 팔라고 합니다.ㅋ

그래서 대부분 초반에 땅에 대해서 잘 몰랐던 직원들은 식구들이나 지인들에게 적게는 1~2건에서 많게는 10건까지도 매매 한분들도 있었습니다.(60평~200평 정도씩 잘라서 판매함)

문제는 그 땅이 전혀 쓸모가 없는 땅이라는 게 문제...ㅠ

평당 5만 원도 안 되는 걸 200만 원씩 받고 판매한 걸로 기억이 납니다.(수당이 10%니 말 다했죠.)

그 땅을 식구들이나 지인들에게 매매한 분들은 욕은 물론 아예 연을 끊었을지도....ㅠ

그리고, 고객들한테는 확인할까 봐 땅 주소를 정확히 안 가르쳐 줍니다.(그래도 매입하는 사람이 있어 놀람.)

퇴근은 4시쯤에 했던걸로 기억나네요.

 

 

선릉역4번출구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이번에는 이런 시간낭비를 없애려고 잡코리아에서 많은 기업들을 검토해 최종적으로 제일 괜찮아 보이는 기업을 선택했습니다.

회사 이름은 '(주)*** **연구소'란 곳으로 선릉역 4번 출구에서 2분 거리에 있는 회사입니다.

사원 모집 본문에는 '자산관리 신입 모집 안내 (방송, 경매, 세미나)'라는 랭크로 내용이 자세히 적혀 있었습니다.

그 밑에는 그곳에서 일하는 소장님인지 누가 유튜브 방송하는 것도 같이 올려놓았고요.

 

유튜브

 

제가 찾는 그런 회사 같아 바로 이력서를 넣었더니 몇 시간 후 면접 보러 오라고 연락이 왔습니다.

그래서 다음날 면접을 보러 갔는데 면접 보신 분이 이 회사는 중개, 경매/공매, 토지 팀으로 나뉘어 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어떤 팀으로 갈지는 본인도 모른다고 월요일(오늘) 다시 오면 교육을 해준다고 했습니다.

OK 그것까진 인정... 그래서 오늘 다시 방문하니, 다른(누군지 직함도 말 안 함)분이 우리는 땅 전문이라며, 그린벨트 묶인 땅에 대해서 2시간을 설명함...ㅋㅋㅋ

설명을 꾹 참고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왜 말이 틀리냐고 했더니, 본인은 그냥 땅 설명 좀 해달래서 해준 것뿐이라네요..ㅎ

옆에 저와 같이 교육받으셨던 분은 싸우려고 들었지만, 제가 잘 모시고 나왔습니다.

 

 

 

처음부터 땅만 파는 기획부동산이라고 했으면, 오늘 시간 낭비 안 했을 텐데, 거짓말한게 너무 괴씸합니다.

부동산 회사에 입사하려는 분들은 꼭 주의하세요...(포털사이트엔 그 회사에 대해 검색해도 잘 안 나옴)

선릉 쪽과 강남 쪽에 기획 부동산이 8~90%입니다.

맨날 고객한테 거짓말을 하니 면접 보러 온 같은 직원이 될지도 모르는 사람한테도 버릇처럼 거짓말을 하는 것 같네요;;

오랜만에 또 골 때리는 경험을 했네요...ㅎ

 

 

 

그래서, 결론은 앞으로 유튜브와 책을 통해서 혼자 독학하는 걸로....

지금까지 기획부동산 면접 본 썰을 풀어봤네요~

다시 한번 느끼지만 세상은 참 배울게 많은 것 같습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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